삼성전기, 듀얼카메라 모듈·MLCC 등 부품 80% 공급
올해 갤럭시S9 시리즈 판매량 최소 4500만대 전망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언팩 초대장(삼성전자 제공)/뉴스1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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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가 오는 26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기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듀얼카메라 모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핵심 부품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5일(현지시간) 오후 6시(한국시간 26일 오전 2시) 스페인 바로셀로나 피라 몬주익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9을 공개한다.
'갤럭시S'는 2011년부터 삼성전자가 매년 1분기에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리즈다. 지난해에 미국 뉴욕에서 별도의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S8을 공개했던 삼성전자는 올해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 현장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언팩에 앞서 전세계 주요 미디어와 고객사 등에 보낸 초청장과 주요 광고를 살펴보면 갤럭시S9에서 가장 핵심 기능은 카메라로 꼽힌다.
특히 화면크기 6.2인치의 '갤럭시S9 플러스'에는 갤럭시S 시리즈 최초의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 갤럭시노트8에 최초의 듀얼카메라를 탑재했던 삼성전자는 카메로 모듈을 그룹 계열사인 삼성전기에서 공급받는다.
듀얼카메라 모듈은 싱글 모듈대비 부품 단가도 높아서 매출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 경쟁사인 애플이 '배터리 게이트'로 홍역을 앓으면서 스마트폰 업계의 경쟁강도가 약화된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9 연간 판매량을 전작 대비 소폭 증가한 4500만대 수준으로 전망한다"면서 "판매량이 전작과 비슷하다고 가정해도 듀얼카메라, SLP(차세대 메인기판) 등 변화되는 부품 판가 인상이 삼성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기의 듀얼카메라 모듈 제품 모습(삼성전기 제공) © News1 |
더욱이 갤럭시S9의 핵심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도 삼성전기가 대부분 공급하고 있다. MLCC는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부품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의 기판에 탑재돼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회로에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스마트폰의 사양이 높아질수록 MLCC의 성능과 개수가 늘어나야 하기 때문에 수요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의 경우 MLCC가 700여개 탑재된 반면 갤럭시S9의 경우 1000개가 장착돼 삼성전기의 부품가격 인상의 수혜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최근 급락했던 삼성전기 주가도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X에 공급하는 기판사업부문 실적부진 우려로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 1일 종가 10만3000원에서 7일 9만4900원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그러다가 갤럭시S9 관련 정보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지난 14일 9만7300원까지 회복세를 보인 것도 업계와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삼성전기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800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대로 예상된다. MLCC 공급 부족 등에 따른 호황에 힘입어 2018년 연간으로는 매출액 8조1000억원대, 영업이익 6000억원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9은 소비자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며 수요가 예상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특히 갤럭시S9 핵심부품 수요의 80%를 공급하는 삼성전기의 물량증가와 가격인상의 동시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9 시리즈는 화면크기 5.8인치의 갤럭시S9과 6.2인치 갤럭시S9 플러스 등 2가지 모델로 나눠 출시된다. 스마트폰 두뇌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 엑시노스9810 혹은 퀄컴의 스냅드래곤845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슈퍼 슬로모션 촬영과 3D이모티콘 등의 카메라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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