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美의원, 트럼프에 독설 "아이 17명 죽음조차 이용한 사이코패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야권 일각 "'러시아 스캔들' 특검 물타기에, 비극 정치적으로 활용"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 고등학교 총기 참사 및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주말 사이 '폭풍 트윗'을 올린 것을 놓고 야권 일각에서 비난이 잇따라 제기됐다.

특히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사건에 대한 제보를 받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에 직면한 것을 고리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한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집착하느라 책무를 방기했다는 프레임을 씌운 것을 두고 "특검 수사 물타기를 위해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소속 루벤 갈레고(애리조나) 하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정말 사이코패스다. 17명 아이의 죽음조차 도 당신에 대한 이야기로 이용하느냐"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당신이 태어난 날을 후회할 것"이라고까지 했다.

이어 "아이들의 장례가 오늘 치러진다. 최소한 그들을 위해 대통령처럼 행동해주지 않겠느냐"며 "정말 부끄러움이라는 걸 느낄 줄 모른다"고 꼬집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토미 비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 대변인도 트위터 글에서 "뮬러의 수사를 물타기 하기 위해 아이들의 죽음을 이용하는 것을 보며 말문이 막힌다"고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윗을 통해 "FBI가 플로리다 고교 총격범이 보낸 그 많은 신호를 모두 놓치다니 애석하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은 내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입증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내통은 없었다. 이제 기본으로 돌아가서 우리를 자랑스럽게 좀 해달라"고 적었다.

연합뉴스

트럼프, 플로리다 고교 총격현장 출동 경찰 격려
(파크랜드 AP=연합뉴스)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고교 총격 사건이 발생한 플로리다주 파크랜드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6일(현지시간) 브로워드 카운티 보안관실에 들러 총격현장 출동 경찰들을 격려하며 스콧 이스라엘 보안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ymarshal@yna.co.kr



hanks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