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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지난 10년간 금융교육 효과 미비…컨트롤타워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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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지식 전달보다 금융역량 키우는 교육 필요"

"금융교육 전략 전담조직 있어야"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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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금융교육을 받은 투자자를 분석한 결과, 교육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교육을 받더라도 투자자의 태도나 행동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얘기다. 미국, 영국과 달리 금융교육 전략을 짜는 컨트롤타워의 부재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18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밝힌 '투자자 교육 여부가 금융역량에 미치는 영향 분석' 논문에 따르면 2007년에는 투자자 교육을 받은 사람의 펀드 지식과 금융 행동(투자)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높았지만 2016년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16년에는 금융교육이 2007년보다 더 많이 진행됐지만 교육받은 사람이 일반금융지식만 다른 사람들보다 높았고, 펀드 지식, 기대수익률, 투자자산 비중 등에서는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식과 태도, 행동(실제 투자)이 연관성 없이 일치하지 않는 현상이 2007년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하다는 연구 결과다.

이는 금융교육이 '금융역량'을 높이는 데 별 효과를 내지 못 했다는 방증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금융역량은 지식과 태도, 행동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역량이 높을수록 투자자들은 장기지향적 태도를 보이고 지식에 기반을 둔 투자 판단을 내린다.

보고서는 "결국 금융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보다 실제 태도와 행동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역량 제고에 목표를 둬야 한다"며 "미국, 영국 등에는 금융교육 국가전략을 추진하는 조직이 있지만 한국은 추진 조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소비자 행태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와 조사,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되도록 이른 나이에 금융교육을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solidarite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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