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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AR의 재부상]②"AR은 현실확장 도구..실리콘밸리 최대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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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토 스가 나이언틱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 인터뷰

"AR, 카메라로 보는 것 이상..구글맵도 AR의 일종"

"엔터테인먼트·업무 등 VR보다 성장 가능성 높다"

[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우리는 포켓몬고의 전형인 ‘인그레스’를 AR(증강현실)게임이 아닌 ‘현실 세계 게임(Real World Game)’이라 부릅니다. 실제 현실에서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이죠. AR은 단순히 카메라를 통해 무언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확장해준다고 봐야합니다.”

켄토 스가(Kento Suga·사진) 나이언틱(Niantic)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은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AR이 보여줄 미래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구글에 소속돼 있었지만 구글 사내 벤처였던 나이언틱이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면서 창립자인 존 행키와 함께 일하고 있다.

나이언틱이 개발한 ‘포켓몬 고’는 출시되자마자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지금도 미국에서는 iOS 게임 매출 순위 10위권을 유지하는 장수 게임이다.

스가 총괄은 AR과 VR(가상현실)이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술(the biggest thing)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언틱이 AR에 특화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은 AR을 단순히 카메라를 통해 보는 기능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이언틱은 AR이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구글맵도 AR의 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구글맵을 열어 사용자가 올바른 장소에 있는지를 확인하고 주변에 어떤 빌딩들이 자리잡고 있는지 확인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세계의 정보를 확장하는 AR의 일종이라는 이유에서다. 포켓몬고가 AR 게임으로 분류되는 이유도 카메라를 통해 포켓몬을 보는 기능 때문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 포켓몬이라는 또 다른 정보를 더해주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차가 가야 할 길을 알려주긴 하지만 도로 위에 정보가 써져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AR로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실 세계에서 정보를 확장해야만 AR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스가 총괄은 이런 점에서 AR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AR이라고 하면 시각적 부분만 생각하지만 AR은 현실 세상에서 정보 레이어를 확장하는 기술이기에 모든 것에 다 적용될 수 있고, 엔터테인먼트나 업무 등 모든 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AR이 VR보다 더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나이언틱은 인그레스와 포켓몬고에 이어 해리포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제3의 모바일 AR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인그레스와 포켓몬고는 AR을 활용해 현실 세계에서 플레이하는 게임이지만 플랫폼 자체가 굉장히 다르다”며 “출시가 임박한 해리포터 게임은 사용자에게 굉장히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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