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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롯데 '형제의 난' 재연...경영권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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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주 초 예상치 않게 뇌물공여 혐의로 법정 구속되면서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반격이 이번 주부터 구체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의 뇌물공여죄로 지난주 초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신 회장이 전격 구속되면서 꺼지는 듯했던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다툼에 다시 소용돌이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는 경영진이 실형을 선고받으면 이사직에서 사임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점을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속히 파고들었습니다.

일본 광윤사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인 신 전 부회장은 동생 구속 직후 "신동빈 회장의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즉시 사임은 물론 회사의 근본적인 쇄신이 중요한 과제"라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의 지주사이면서 한국 롯데의 중간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28%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하지만 일본 롯데홀딩스의 다른 주요 주주들은 광윤사와 달리 그동안 여러 차례 표 대결에서 줄곧 신동빈 회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구조를 보면 신동주 지지는 광윤사 지분을 포함해 3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반면 신동빈 지지는 종업원지주회, 관계사, 임원지주회 등 모두 55%를 넘습니다.

신동주 측은 임시주총을 소집해 신동빈 회장의 대표이사 해임과 자신의 이사직 복귀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6월에 정기 주총이 예정돼 있습니다.

롯데에서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등이 나서 일본 롯데홀딩스 주요 주주와 임원 등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표 대결에 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빈 회장의 거취 문제는 최소한 대법원 선고 때까지 미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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