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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MB 금고지기' 이영배 금강대표 오늘 구속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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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조성·이시형 소유회사 불법지원 혐의

뉴스1

경북 경주시 서면에 있는 다스의 납품업체 ㈜금강사무실. 2018.1.2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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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76)의 '자금관리인'으로 알려진 다스(DAS) 협력업체 ㈜금강의 이영배 대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9일 결정된다.

검찰이 이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면 포위망은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와 형 이상은 다스 대표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이 대표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지난 13일 이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금강에서 고철판매 등을 조작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허위 급여를 지급한 혐의, 회사 자금을 불법적으로 대출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처남인 고(故)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가 최대주주인 다스 협력업체 ㈜금강은 이 전 대통령의 사금고로 불려왔다. 수 차례 권씨를 소환조사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금강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금강을 통해 5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다. ㈜금강은 이시형씨 소유 회사인 SM의 자회사 '다온'에 16억원을 저리로 대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수십억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과거 이 대표는 도곡동 땅 매각 및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 일가의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돼 과거 검찰·특검 수사 과정에서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또 다른 '금고지기'로 불리는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을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했다. 이 국장은 고(故) 김재정씨의 수행비서를 맡다가 지난 2004년부터 이상은 다스 회장 등 이 전 대통령 일가의 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국장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영포빌딩 등에 보관하고 있던 차명재산 관련 입출금이 기록된 회계장부를 일부 파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자금관리인'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다스의 실소유주'를 향해 포위망을 좁혀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비자금 사용처와 시형씨를 지원한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시형씨와 상은씨를 불러 다스의 소유관계를 규명할 방침이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19일 밤 늦게 또는 20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silver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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