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 지방선거 7대 관전 포인트
박영선, 우상호 등 여당 경선 치열
바른미래당 안철수 카드 준비 중
경기지사는 이재명 바람몰이에
한국당 남경필 본선 싸움 별러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자치분권개헌 정기 버스킹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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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잠룡들의 서울시장 탈환전이 시작됐다.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3선 도전을 시사한 가운데 대선주자였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차기 대권으로 가는 가장 유리한 길인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대선 잠룡들이 사활을 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여당은 당내 경선이 본선처럼 치열하다. 3선 고지에 오를 경우 차기 대선 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박원순 시장부터 더불어민주당의 민병두ㆍ박영선ㆍ우상호ㆍ전현희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당내 주자들은 서울시 미세먼지 대책과 강남 재건축 아파트 문제에 집중포화를 퍼부으며 유력 후보인 박 시장과의 1대1 구도 형성을 노리고 있다. 묵직한 후보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여당에선 ‘본선보다 힘든 예선’이라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전 대표 카드를 준비 중이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했던 안 전 대표가 재도전에 나선다면 판이 커진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4일 “가능성이 50%는 넘었다고 본다”며 안 전 대표 출마를 점쳤다. 안 전 대표 입장에서도 대선 실패를 만회하고 신당 살리기를 통해 다시 한 번 대선에 도전하는 데 서울시장만한 카드가 없다.
인재난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당의 명운을 건 영입전에 나섰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오세훈 전 시장과 홍정욱 전 의원에게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타진했지만 아직 진척이 없다. 김용태ㆍ나경원 한국당 의원과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중량감이 덜하다는 평이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박근혜 정권 이미지 때문에 출마 가능성이 높지 않아 한국당은 인재 영입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평가다.
경기지사 선거도 치열한 예선이 진행 중이다. 민주당 경선에선 지난 대선 당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일반 국민 여론 지지도를 바탕으로 바람몰이 중이고, 친문재인 진영 핵심 인사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현역 의원들을 규합하고 당내 조직을 다지며 도전에 나섰다. 지난달 한국당으로 적을 옮긴 남경필 경기지사는 본선 싸움을 벼르고 있다.
박재현 기자 remak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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