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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OECD '실업률 봄바람'… 한국만 4년 연속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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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고용 상황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유독 한국만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35개 회원국의 평균 실업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4월보다 0.1%포인트 낮은 5.5%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10년간의 고용 빙하기가 풀리기 시작한 것이다. 연간으로 보면, 2008년 5.6%이던 OECD 평균 실업률은 2010년 8.3%까지 껑충 뛰었다가 점차 하락해 2017년에는 5.8%까지 낮아졌다.

고용 상황이 개선되는 선진국들과는 달리 한국은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실업률은 2013년 3.13%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4년 연속 상승해 지난해 3.73%까지 높아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3.25%)보다 훨씬 높고, 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2010년(3.73%)과 비슷한 수준이다. OECD 회원국 중 최근 4년 연속 실업률이 높아진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청년(15~24세 기준)실업률 역시 OECD 회원국 평균은 2010년 이후 7년 연속 개선된 반면, 한국은 2014년 이후 4년째 10%대로 2010년(9.8%)보다도 사정이 좋지 않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취업자 증가 폭이 30만명을 넘어서고 청년 취업자가 증가하는 등 고용 시장이 개선되는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최규민 기자(qm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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