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바라 CEO |
'메리 바라의 GM에서 이익은 모든 것을 앞선다(At Mary Barra's GM, It's Profit Before All Else).'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GM의 CEO(최고경영자) 바라 회장이 실적이 나쁜 부서를 없애고 있다"면서 보도한 기사 제목이다. 바라 회장은 평소 "적자를 내거나 사업 차질을 빚는 사업장에서는 발 빠르게 떠나라"고 강조한다. 매출보다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의미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GM의 움직임을 볼 때 한국에서 전면 철수할 것 같다"는 한 애널리스트의 발언도 전했다. 로이터는 18일 GM 미래 전략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GM이 기존 한국산 차량을 다른 나라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수익을 내지 못하면 한국에서 전면 철수도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은 2000년 릭 왜거너 CEO 취임 후 외형 확대를 통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했다. 이런 과정에서 2002년 한국GM을 인수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거치면서 GM은 파산 보호를 신청했고, 대규모 공적 자금이 투입됐다. 이후 GM 경영을 맡은 CEO들은 외형보다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2014년 취임한 바라 회장도 마찬가지였다. 바라 회장은 GM 차가 많이 팔리는 북미와 중국 시장 대신 호주·러시아·인도 등에서 벌인 사업을 정리해 자율 주행이나 전기차 등 첨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GM은 작년 4분기에 매출 377억달러(약 40조원)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365억달러)를 넘어섰다. 기업이 벌어들인 당기 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주당순이익(EPS)은 1.65달러로, 시장 예상치(1.38달러)보다 20%나 높았다. GM은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송원형 기자(swh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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