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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MWC 일주일 앞으로… 갤럭시S9 세계무대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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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이하 현지 시각)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다(Creating a Better Future)'를 주제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이 열린다. 삼성전자가 차기 전략폰 갤럭시S9을 공개하며 올해 글로벌 프리미엄폰 대전(大戰)의 서막을 열고,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프리미엄폰 V30 2018년형을 선보인다. 한·중·일 통신업체들 간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독일 BMW·벤츠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자율주행차를 앞세워 MWC에 참가한다.

◇삼성, 올해 프리미엄폰 경쟁 스타트

삼성전자는 MWC 개막 하루 전인 25일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갤럭시S9과 S9플러스 공개 행사를 연 뒤 MWC 자사 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MWC를 통한 갤럭시 신제품 공개는 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MWC 무대에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해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외신들은 갤럭시 S9이 3차원(3D) 얼굴 인식 기능과 초당 약 1000프레임(장)을 촬영할 수 있는 '수퍼슬로모션' 기술을 갖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S9에 실제 사물에 가상의 이미지를 덧씌워 볼 수 있는 증강현실(AR) 전용 카메라를 탑재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아쉽게도 올해 MWC에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와 3위인 중국 화웨이 간 신작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는다. MWC에 참여하지 않는 미국 애플과 달리, 화웨이는 작년처럼 올해도 MWC에서 차기 전략폰(P20)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음 달로 연기했다. 외신에선 "화웨이가 갤럭시S9과 경쟁을 피하기 위해 발표를 미루는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반면 일본 소니는 작년에 이어 올해 MWC에서 신작인 엑스페리아XZ프로를 내놓는다.

LG전자는 당초 예상됐던 새 전략폰 G7 대신 AI 기능을 한층 개량한 V30 2018년형을 선보인다. "풍경 영화처럼 찍어줘" 등과 같은 음성으로 카메라 모드를 전환한 뒤 원하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카메라로 촬영할 대상을 비추면 AI가 색감·반사광 등을 최적으로 맞춰준다. LG전자는 사진 데이터 1억 장 이상을 분석해 1000여 개의 촬영 알고리즘(전산 논리공식)을 개발했다고 한다. LG전자는 새로운 중저가폰들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5G 주도권 경쟁에 자동차업체까지 참여



조선비즈



통신·IT업체들이 벌일 5G 주도권 경쟁도 올해 MWC의 관전 포인트다. 5G가 산업 현장과 도시에 접목되는 다양한 체험 시설들이 MWC 전시장 곳곳에 들어설 전망이다. '완전한 5G(Perfect 5G)'를 슬로건으로 내건 SK텔레콤은 올해로 9년 연속 단독 전시장을 연다. 5G 시범망 기반 자율주행자 기술과 함께 음성인식 AI 기기인 '누구(NUGU)'로 제어하는 스마트홈, 인공지능을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인간의 모습처럼 보이게 하는 '홀로그램 AI'도 선을 보인다.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선보인 KT는 '이노베이션 시티'(혁신도시)라는 주제의 공동 테마 전시장에 미국 시스코, 중국 화웨이 등과 함께 자리를 잡는다. 5G 기반의 가상현실(VR) 게임은 물론, 현재 사용되는 LTE(4세대이통통신)와 5G 망의 속도 차이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5G 존'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통신3사의 CEO(최고경영자)인 황창규 KT회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도 직접 MWC 현장을 찾는다.

중국 최대 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의 샹 빙 회장과 일본 최대 통신업체인 NTT도코모의 요시자와 가즈히로 사장은 각각 MWC 기조연설자로 나서 자국의 5G 기술을 홍보한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자국 내 다른 통신업체들과 함께 5G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7년간 2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태이고, NTT도코모 역시 KDDI·소프트뱅크와 함께 일본 내 5G 통신망 구축을 위해 총 5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통신 기술이 뗄 수 없는 관계가 되면서 올해 MWC는 지난달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18' 때처럼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BMW는 새로운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고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인 바이튼은 새 차량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ormula 1) 측에서도 MWC에 처음으로 자체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김봉기 기자(kn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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