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2017년 경제지표조사···실적증가 불구 업황 전망 부정적
용인시는 18일 제조업 3,958곳, 도소매·음식숙박업 1만8,960곳, 서비스업 기타 1만2,512곳 등 3만5,430곳을 대상으로 표본을 추출해 조사한 이런 내용의 ‘2017년 용인시 경제지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경제지표조사는 지난 2012년 처음 시행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 지표는 지난 2016년 말 기준이며 지난해 7월 10∼28일까지 조사했다.
◇제조업체 10곳 중 9곳이 종사자 20인 미만 = 제조업체는 개인 사업체가 60.4%, 법인사업체가 39.6%로 이 가운데 본사·공장을 모두 용인에 둔 곳은 7.1%, 공장만 둔 곳이 6.2%, 나머지는 소규모 단독업체다. 또 열 곳 중 7곳 이상이 처인구에 몰려 있고, 기흥구에 21.9%, 수지구에는 6.3%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은 전자·기타 장비제조가 1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음식료업 13.6%, 가구·기타제품 11.7%, 목재·종이·인쇄 11.5%, 금속제조가 10.0% 순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는 100명 이상이 1.3%, 50∼99명은 1.5%에 불과했고 20∼49명도 7.9%에 그쳤다. 89.3%가 20명 미만인데, 4명이하 영세기업이 54.9%나 됐다.
업체 절반 이상(56.4%)이 사업장을 임차해 쓰고 있으며, 소유 39.6%, 무상 3.0% 순으로 나타났다. 설비가동률은 90% 이상이 36.7%, 80∼90%미만 17.4%, 80∼80%미만 15.8%, 60∼70%미만 13.0%, 60%미만은 17.2%였다.
제조업체의 자산은 전년보다 평균 6.7% 늘었고, 부채(6.2%)보다는 자본(6.9%) 증가가 커 내실을 다진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016년에 대출받은 곳이 23.5%에 불과하고 영업이익이 15.7%나 증가한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업황 전망은 비슷하거나 좋아졌다는 쪽이 44.5%로 나빠졌다는 쪽이 많았다. 4명 이하 기업의 63.4%가 부정적으로 보았지만 100명 이상은 34%만이 나쁘게 봤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
◇사업장 대부분이 임차= 도소매·음식숙박업체의 83%가 종사자 4명 이하이고, 5∼9명도 9.5%로 전반적으로 영세했다. 10∼19명은 6.2%, 20명이상은 1.3%에 불과했다.
현재 장소에서 영업을 시작한 시기는 지난 2011년 이후 62.6%, 2006∼2010년 21.2%로 열 곳 가운데 8곳이 10년 미만의 사업경력을 갖고 있었다. 지난 2000년 이전에 사업을 시작한 곳은 4.3%에 불과했다.
사업장 규모는 1,000㎡ 이상은 3%에 불과했고, 100㎡ 미만이 65.9%나 됐다. 또 임차 또는 부분임차가 76.4%나 됐고, 소유는 16.7%에 그쳤다.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12.6%가 증가했으나 영업비용도 7.6% 늘었다. 열 곳 가운데 7곳이 업황이 나쁘다고 했고, 비슷하다는 곳은 25.3%, 좋아졌다는 곳은 5.5%에 불과했다.
◇학원·중개업소가 서비스업 절반 육박 =서비스업 및 기타산업에선 학원이나 중개업소 비중이 높았다. 교육서비스가 24.5%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임대가 22.2%, 보건·사회복지가 18.0%, 전기·환경복원·건설이 12.4%, 예술·여가 관련 서비스 11.4%, 전문·과학기술 서비스 9%, 금융·보험 2.6% 등이었다.
사업장 평균면적은 5,078.7㎡이지만, 99㎡ 미만이 45.7%이고 99∼164㎡가 23.3%, 165∼329㎡가 19.6%나 됐다. 에버랜드 등 일부 대형업체들이 사업장 평균면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또 임대 또는 부분임대가 70.6%, 소유 21.4%, 무상은 8%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체 자산은 전년보다 3.8% 늘었는데,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6%. 영업이익은 25.2%나 증가해 제조업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또 운영자금 부담 요인으로는 열 곳 가운데 4곳(40.5%)이 인건비를 꼽았고, 임대료(29.7%)와 세금(8.1%) 시설 개보수(6.0%) 등으로 나타났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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