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바른미래당, 유승민ㆍ박주선 체제로…안철수는 지방선거 ‘GO?’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지도부 구성 정확히 반반 나눠…지분 잡음 최소화

- 유승민ㆍ박주선 공동대표, 원내대표 김동철

- 떠나가는 안철수…흘러나오는 지방선거 역할론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바른미래당이 유승민ㆍ박주선 대표 체제로 출범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선수’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13일 국회에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지도부 구성과 합당 안건을 의결했다. 정책위의장에는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 사무총장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이 임명될 전망이다.

오 의원은 바른정당에서 원내대표로 역할 했고, 지 의원은 정책위의장이었다. 오 의원은 재선으로 국민의당 원내대표였던 김동철 의원(4선)보다 선수가 낮아 부대표직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경제

[사진설명=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추진위원회 국회의원 합동 연석회의에서 의원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최고위원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반반씩 차지했다. 한 관계자는 “당장 결혼식 때는 반으로 갈라야 잡음이 없다”며 출범 초기 인사 원칙을 설명했다.

‘잡음’이란, 통합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지분 다툼이다. 영남과 호남을 각각 기반으로 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지도부 구성을 한쪽으로 몰면 특정 이념으로 기울어진다는 비판도 의식했다.

한편 국민의당 수장인 안 대표는 오는 6월 13일 선거에서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로 나설 여지가 커졌다. 안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거 승리 등, 다른 역할을 준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유는 임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출되는 지자체장이나 국회의원은 다음 대통령 선거와 비슷하게 임기가 끝난다. 선출직을 소화하고 나서 2022년 3월 9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유 대표가 당대표직을 수행하면서, 거물급 후보가 한 명 적어진 바른미래당은 안 대표가 나서줘야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다. 현재 바른미래당에서 ‘최고참’으로 꼽히는 인물은 두 대표와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 정도다. 정 의원은 지방선거보다 국회 내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 주 의원은 전남도지사에 뜻을 품었다.

그러나 3당인 바른미래당에서 현역의원이 후보로 나서긴 쉽지 않다. 현재 바른미래당 의석수는 국민의당 21석과 바른정당 9석을 합쳐 30석 규모다. 이중 비례대표 3명은 민주평화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실질적 의석 수는 27석밖에 안 된다. 여기에 현역의원이 후보로 나가면 캐스팅보트란 존재 의미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금배지’가 없는 안 대표가 선수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상태다.

th5@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