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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올림픽건강②]응원중 흥분해 꽉 다문 입…어금니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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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요리 치아 손상…간식은 치맥 대신 채소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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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우리나라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대회가 9일 개막을 시작으로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응원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올림픽 열기가 달아오르고 한국 선수들이 명승부를 펼칠수록 들뜬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치거나 이를 꽉 물게 되는데 이런 행동은 치아 건강에 치명적이다.

박대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 대표원장은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다 보면 흥분하게 돼 입을 세게 다물 수 있다"며 "이는 치아에 강한 압력을 주고 어금니를 다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금니에 수직압력이 반복해서 가해지면 이가 약해지고 흔들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평소 치주염 같은 잇몸병을 앓고 있다면 치아 손상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부정교합이 있어도 치아를 세게 다물 때 한쪽 어금니에만 압력이 가해진다.

추운 겨울에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뜨거운 국물요리를 먹어 치아를 다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국물요리는 고기육수로 우려낸 기름기가 많아 자주 먹으면 잇몸이 붓고 치아 표면에 기름기가 달라붙어 입속 산성분이 증가한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입속 세균이 증식해 충치나 치주염이 잘 생긴다.

충치가 있으면 국물이 치아 사이로 침추해 신경 가까운 곳까지 들어간다. 진세식 유디강남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치아는 한번 다치면 다시 복구할 수 없기 때문에 충치환자들은 뜨거운 국물요리를 먹지 않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치아에 금·레진 같은 보철물을 씌운 경우에도 85도가 넘는 뜨거운 국물요리는 금물이다. 치아 보철물은 뜨거운 국물에 마모되거나 변형되기 쉽다. 입 냄새가 심해지고 음식을 먹을 때 통증도 생긴다.

맥주는 산 성분과 당분이 많고 치킨은 염분이 많아 야식을 즐긴 뒤 이를 닦지 않고 잠들면 충치, 치주염 등 치과질환이 잘 생긴다.

야식을 먹었다면 3분 안에 양치질을 해야 한다. 중계방송 때문에 자리를 비우기 어려우면 물로 입안을 헹구고 경기가 끝난 뒤 양치질을 한다.

갈증이 있다면 음료수보다 물이나 녹차를 마시고 염분이 많은 간식보다 바나나, 오이, 토마토 같은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다. 평창이나 강릉 현지에서 올림픽을 관람한다면 목도리나 마스크를 착용하면 치아 보호에 효과적이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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