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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포항지진] 제보자 "책상 위 물건이 다 떨어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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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현 / 포항 시민

[앵커]
오늘 새벽, 경북 포항 북서쪽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새벽 5시 3분쯤 포항시 북구 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지진으로 포항 북구 양덕동 아파트 단지에서는 놀란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재난안전문자가 지진이 발생한 뒤에 전달됐다고 항의했습니다. 포항 지역 이외에도 대구와 경주, 경남 창원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는 시청자들의 전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 새벽 지진을 겪으셨던 포항 시민 김정현 씨를 연결해서 당시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많이 놀라셨을 텐데요. 오늘 5시 3분이죠. 굉장히 이른 시각인데 어떤 상황이었는지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은 제가 늦게 잠을 자는 습관 때문에 5시까지 깨 있다가 3분쯤, 이제 불끄고 누웠을 때 갑자기 진동이 엄청 세게 울렸습니다. 책상 밑으로 가려고 해도 책상 위에 있던 장식품들이 떨어져서 내려가기도 하며 들었고 바깥에 샹들리에가 엄청 흔들렸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앵커]
책상에 있던 물건들이 떨어질 정도였군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대피는 못하셨고요.

[인터뷰]
네. 따로 대피는 못 했는데 그게 진동이 좀 세기는 셌는데 그렇게 길게까지는 안 느껴졌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앵커]
몇 초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시나요?

[인터뷰]
최초로 세게 느꼈을 때, 억 소리가 났었고 30초 정도 느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앵커]
30초 정도요.

[인터뷰]
네.

[앵커]
상당히 짧지는 않은 느낌인데 혹시 지난해 11월에 포항 강진 때도 지진을 느끼셨나요?

[인터뷰]
그 당시에는 제가 대구 군 복무 중이어서 못 느꼈는데 재작년 경주 지진 때 제가 한번 느껴본 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강도의 차이가 느껴졌나요, 이번 지진이 더 약했다든지...

[인터뷰]
작년 지진과 비교해서는 잘 모르겠는데 확실히 경주 때보다는 강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주변에 다른 분들도 놀라서 대피를 하셨다든지 아니면 연락이 왔다든지 이런 상황도 있습니까?

[인터뷰]
연락은 따로 온 건 없었는데 집 안에 부모님이 자다가 일어나셔서 괜찮는지 경황을 확인하신 걸로 기억하고 바깥에는 경찰 사이렌 소리라든가 경주 지진 때 포항시에서 의례적으로 해 주던 어디로 대피하라든가 하는 방송이 울린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모님도 주무시다가 진동에 놀라서 깨신 거군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포항에서는 이제 사이렌이라든가 그런 안내방송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제가 방 안이라서 바깥 소리를 잘 들을 수 없긴 한데 아까 제가 한 번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진이 5시 3분에 감지가 됐는데 재난 문자가 좀 늦게 왔다는 제보도 있었거든요. 몇 시에 왔나요?

[인터뷰]
일단 제가 영상을 제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영상을 제가 5시 3분에 찍었습니다. 진동이 끝나고 찍었는데 그로부터 7분 뒤, 5시 10분에 포항시 북구에 4.6 강도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긴급 재난 문자가 왔습니다.

[앵커]
7분 뒤 5시 10분에 문자가 왔다.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그래서 대피를 한다든가 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겠네요, 재난 문자는?

[인터뷰]
통상 3.0 이하의 지진들만 나다가 이렇게 갑자기 큰 지진이 났는데 그때 막상 재난 문자가 안 오니까 내가 느낀 게 지진이 맞나 이런 생각도 들었고 어떻게 해야 하나 우왕좌왕하던 것도 있었습니다.

[앵커]
재난 문자는 조금 늦게 7분 정도 후에 도착을 했다 이런 말씀까지 해 주셨는데요. 많이 놀라셨을 텐데 시청자 여러분들을 위해서 다시 한 번 상황 처음부터 정리를 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5시경에 제가 침대에 누으려고 하다가 3분 뒤에 강한 강진이 느껴져서 대피를 하려고 했지만 책상 위 물건들이 떨어지고 바깥쪽 샹들리에라든가 떨어지는 소리가 연달아 나서 물건들이 떨졌어요. 그리고 다 재난 문자를 늦게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른 시간 전화 연결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많이 불안하시겠지만 편안한 잠자리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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