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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주택도시보증공사, 700억원 규모 자본금 증자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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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자본금 증자 작업에 착수했다. 규모는 당초 예정했던 1000억원보다 줄어든 700억원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HUG는 자본금 증자를 위해 외주를 통한 비상장 공공기관의 지분 가치 평가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올해 주택도시보증기금 예산 중 1000억원을 HUG 출자금으로 배정하는 것을 추진했으나 국회 심의 과정에서 감액되면서 700억원으로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 11월 예산조정소위의 국토교통부 소관 예산심사에서 야당이 HUG 출자금 전액 삭감을 주장하며 반발해 금액을 조정했다.

HUG는 주택도시기금법에 따라 분양보증, 임대보증금 보증, 하자보수보증과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보증업무를 수행하는 공공기관이다. 지난 2015년 이후 국내 주택시장이 활황세를 보인데다 정부의 배당성향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HUG의 보증 한도는 한계치에 이른 상태라 증자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수 차례의 불발 끝에 겨우 추진되는 증자이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아 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HUG의 총 보증한도는 자기자본(약 3조5000억원)의 50배인 175조원 규모다. 국토부는 올해 HUG의 보증배수가 49.3배로 보증배수 관리 단계 중 최고 위험 단계인 ‘위기’(47.5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UG 측은 “증자가 되면 1배 정도 보증배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유정 기자(ky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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