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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포항 4.6 지진..한수원 "원전 이상 無"(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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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께 여진 발생

원전·방폐장 정상가동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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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경북 포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했지만 원자력 발전소, 방폐장(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1일 오전 5시28분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전국의 가동 원전은 지진으로 인한 영향 없이 모두 안전운전 중”이라며 “설비고장 및 방사선 누출 또한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까지 발전소에 문제가 없다. 추가 사항이 있으면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 방폐장을 운영 중인 원자력환경공단도 “방폐장의 피해는 없으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의 월성 원전은 규모 6.5(0.2g)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월성 원전은 이번 지진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원전이다. 진앙지에서 약 45km 떨어진 부분에 총 6기의 원전이 밀집해 있다. 포항은 인구 50여만명이 밀집한 지역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6월까지 모든 원전이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내진 성능을 보강할 계획이다.

앞서 기상청은 11일 오전 5시 3분 3초에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08도, 동경 129.33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4㎞다. 규모 4.0을 넘는 여진은 작년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4.3 지진 이후 약 3달 만에 발생한 것이다.

기상청은 “경북 포항 지진의 여진”이라며 “땅이 조금 흔들리는 정도로 실내 가구와 창문이 흔들렸다”고 밝혔다. 실제로 세종 등 경북 이외의 지역에서도 땅이 흔들리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지난해에는 11월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의 깊이 9㎞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정부는 포항 지역 고사장이 심각하게 파손돼 안전 우려가 크다고 판단,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기했다. 당시 지진은 2016년 9월 발생한 경주 지진(규모 5.8)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지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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