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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브루셀라 매몰처분 밖에 없나? 백신개발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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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이후 충북 옥천에서 브루셀라가 잇따라 발병해 축산농가와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브루셀라를 퇴치하는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발병하면 매몰 처분 이외의 해결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김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람에게까지 전염되는 브루셀라는 주로 소. 돼지에 걸리는 일종의 성병입니다.

암컷에서는 유산을 일으키고 사람에게는 발열과 오한, 두통 등을 일으키는 2종 법정전염병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소 607마리가 발병해 매몰 처분됐습니다.

전체 사육두수에 비하면 적은 수이지만 끊임없이 발병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백신이 없어 발병을 예방할 수 없고 일단 발병하면 매몰 처분 이외는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이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자 일부 축산농가들은 백신 개발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백병걸 / 전북 정읍 축산농가 : 모든 나라가 브루셀라 백신 가지고 브루셀라를 퇴치했지 채혈해서 검사해서 양성 나오는 소를 죽이는 것으로 청정화를 안 했어요. 우리 정부가 빨리 외국의 정책을 따라 가야 해요.]

축산검역당국은 20여 년 전 백신을 접종했지만 효과가 낮은 데다 부작용까지 있어 중단했습니다.

그 이후 채혈검사를 통해 양성 여부만을 확인할 뿐 백신 개발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발병률이 0.1%에 지나지 않고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백신 개발이 지지부진한 이유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 : 브루셀라 나오는 개체 수가 워낙 적다 보니까 근절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빨리 살 처분하는 것이 대책이고요 " 가축이 브루셀라로 매몰 처분되면 자치단체에서는 시중가의 80%로 보상해주고 있습니다.]

예산 낭비도 문제지만 애써 키운 가축을 제값도 받지 못한 채 매몰 처분하거나 도축해야 하는 농민들의 상심은 보상받을 길이 없습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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