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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외신, 문 대통령 방북 초청 신속 보도..."美에 실망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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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언론들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 방북 초청을 긴급 속보로 내보내면서 깊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와 BBC 등은 김정은의 초청 의사가 미국 정부에게는 실망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 섞인 관측도 내놓았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P통신과 AFP통신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북한에 초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FP 통신은 청와대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김여정 제1부부장을 통해 가능한 가장 빠른 시일 안에 남한 지도자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신화 통신도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남북 간 관계 개선 의지가 담긴 김정은의 친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관련 내용을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교도통신은 청와대 발표를 긴급 뉴스로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이 친서로 남북관계 개선 의사를 표명했으며,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도 정규 방송 도중 자막으로 관련 내용을 긴급히 전하면서 문 대통령이 북미 간 대화를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방북이 실현되려면 핵 문제를 놓고 북한과 미국과의 대화 진전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전달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와 BBC 등 미국과 영국의 일부 언론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 방북 초청이 미국 정부에 실망을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초청한 것은 남북 관계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속히 해빙되고 있다는 징후이지만, 이는 북한에 대해 '최대 압박' 기조를 고수해온 미국 정부에 실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BBC는 동맹인 미국의 바람과는 반대로 가는 행보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곤란한 입장에 서게 될 것이라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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