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합 인질 안 돼, 소신대로 표결할 것"…제명 요구
이들은 국회 표결 등 각종 의정 활동에서 민평당과 단일대오를 유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에 맞춰 민평당 창준위에서도 이들 비례대표에게 비록 당적은 다르지만 민평당에서 당직을 맡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안철수 대표를 향해서도 인질로 잡고 있는 이들이 민평당에 합류할 수 있도록 비례대표직 제명을 거듭 요구했다.
비례대표의 경우 의원직을 유지하려면 자진 탈당을 해서는 안 되며 당에서 제명을 당해야 한다.
민평당 창준위의 이 같은 입장에는 일단 15석으로 출발하지만, 아직 거취를 명확히 하지 않은 손금주 이용호 의원에 더해 반통합파 비례대표인 이상돈 박주현 장정숙 의원이 합류한다면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을 채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창준위 최경환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헌에 '비당원 특례조항'을 뒀다. 당적이 없는 사람이나 다른 당적을 갖는 사람도 당직을 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통합파 비례대표인 이상돈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제 의사와 관계없이 (반통합파) 비례대표 의원들이 중요한 당직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많다"며 "당 연구원 원장 등의 보직은 종종 그렇게 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아직은 국민의당 소속이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그렇긴 하지만 의미가 없다. 그냥 무늬만 있는 국민의당"이라며 "제명도 못 시키는 주제에 당원권을 정지하고 웃기는 일"이라고 안 대표를 비판했다.
다른 비례대표인 장정숙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의 정치적 노선에 부합하는 민평당에 적극 동조하겠다. 국회에서는 소신대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공언했다.
장 의원은 "지금처럼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합당 시에 자신의 정치적 노선과 소신에 다른 경우에도 무조건 소속정당이 바뀌는 공직선거법을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며 "결코 원치 않는 보수야합의 길로 끌려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 대표도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비례대표를 풀어줘야 한다고 하는데, 안 대표가 반대하고 있지 않나"라며 "유 대표가 (미래당의) 당 대표가 되는 것이 확실하다. 그분은 큰 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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