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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이탈리아서 난민 노린 총격에 6명 부상…"범인, 파시스트 경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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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부 도시 마체라타에서 현지시간으로 3일 극우 성향의 현지 청년이 난민을 노린 총격 사건을 벌여 6명이 다쳤습니다.

현지언론들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쯤 마체라타 도심을 주행하던 한 소형 차량에서 행인들을 상대로 총탄이 발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로마노 카란치니 마체라타 시장은 "2시간에 걸친 총격 행각으로 6명의 외국인이 다쳤고, 이 중 1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부상자는 모두 흑인입니다.

경찰은 도주한 차량을 추격한 끝에, 첫 총격 사건 발생 2시간 만에 28세 이탈리아 백인 남성 루카 트라이니를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트라이니는 혼자 차를 타고 시내를 돌다가 흑인만 보이면 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으며 범행 후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 난민에 반대하는 극우정당인 동맹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현지 주민으로 전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목격자들은 트라이니가 범행 후 차에서 내린 뒤 이탈리아 삼색기를 어깨에 두른 채 파시스트식 경례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탈리아 마르케 주에 위치한 마체라타는 로마에서 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인구 4만5천 명의 소도십니다.

이곳에서 사흘 전 18세 이탈리아 소녀 파멜라 마스트로피에트로가 여행 가방에 토막 살해된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준 데 이어 또한번 끔찍한 범죄의 현장이 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소녀의 토막 살해 사건 용의자로 29세 나이지리아 출신 난민이 검거된 것에 비춰, 이번 총격이 난민들을 겨냥한 계획된 '증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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