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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표창원 “서지현 검사 폭로, 많은 성추행 피해자에게 용기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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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표창원 의원 소셜미디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사법연수원 33기)가 법무부 전직 고위 간부로부터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더 많은 숨은 피해자에게 용기를 줄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표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서지현 검사의 용기, 더 많은 숨은 피해자에게 용기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표 의원은 “어떤 조직이든 자유롭지 못하다. 권력으로 약자를 유린한 범죄, 부끄러운 것은 가해자. 당당해야 할 사람은 피해자. #metoo(미투) 동참하시는 분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Metoo(미투) 운동’이란, 성추행·성폭력 피해자들이 소셜미디어에 자신도 성추행·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알리며 범죄 사실을 고발하는 캠페인이다.

앞서 서지현 검사는 26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린 글을 통해 “2010년 10월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소속청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됐지만, 그 후 어떤 사과나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갑작스러운 사무 감사를 받으며, 그간 처리했던 다수 사건에 대해 지적을 받고, 그 이유로 검찰총장의 경고를 받고, 통상적이지 않은 인사발령을 받았다”면서 “납득하기 어려운 이 모든 일이 벌어진 이유를 알기 위해 노력하던 중 인사발령의 배후에 안 검사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안 검사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앞장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서 검사는 29일 JTBC ‘뉴스룸’에서도 해당 성추행 사건을 밝혔다. 서 검사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떠올리기 힘든 기억”이라며 “바로 옆에 법무부 장관도 있었고 주위에 검사들이 많아 손을 피하려 노력했을 뿐 대놓고 항의를 하지는 못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은 한 매체에 “오래전 일이고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다만 그 일이 검사 인사나 사무감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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