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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그래미에 피어난 '백장미'…美음악업계도 '미투' 팔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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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마일리 사이러스 등 팝스타 '총출동'

할리우드 '타임스 업' 운동에 영감…"연대 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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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가 28일(현지시간) 그래미 어워즈에 흰 장미를 부착하고 등장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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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미국 음악업계가 할리우드에서 시작한 성폭력 고발 운동 '미투'(Metoo)에 팔을 걷어붙였다.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가 미투 운동에 '흰 장미'라는 새 상징을 가미했다.

뉴욕에서 60회 그래미 어워즈가 열린 28일(현지시간) 여러 아티스트·프로듀서·사업가들이 흰 장미를 옷에 달거나 손에 든 채 레드 카펫에 모습을 드러냈다.

흰 장미는 영화·연극 등 주로 할리우드 업계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을 뒷받침하고 이에 대한 연대를 표하려는 목적에서 선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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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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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개최된 골드글로브 시상식에선 미투 운동의 일환으로 여배우들이 검은 드레스를 입은 채 직장 내 성폭력·성차별 타파를 주장하는 '타임스 업'(Time's Up) 캠페인을 벌였다.

이 캠페인에 영감을 받은 미국 음악산업 관계자들은 그래미 시상식에도 유사한 활동을 전개하고자 단체를 결성하고 이를 '보이시즈 인 엔터테인먼트'(Voices in Entertainment)로 명명했다.

단체는 지난 24일부터 이메일을 통해 '어떤 악세사리로 우리의 목소리를 드러낼까'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선택된 것은 백장미다.

보이시즈 인 엔터테인먼트는 "흰 장미란 역사적으로 희망, 평화, 공감, 저항을 상징했다"고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미국 음반업계는 영화·연극업계보다 최근의 미투 운동 관련 대처가 미온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그래미 어워즈의 흰 장미는 "음악인들이 미투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부정의에 단결해 맞서고 있다는 제스처"라고 뉴욕타임스(NYT)는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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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샘 스미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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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백장미와 함께한 음악인들은 레이디 가가, 켈리 클락슨, 칼리드, 샘 스미스, 더 체인스모커스, 마일리 사이러스 등이다. 앞서 미 연예매체 TMZ는 뉴욕 꽃가게에 너무 많은 흰 장미 주문이 들어오는 바람에 몇몇 사람의 주문이 거절당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음악인들은 흰 장미를 대체로 옷이나 마이크에 붙였고 몇몇은 장미를 아예 손에 들거나 입에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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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 겸 코미디언 새라 실버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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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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