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통합 신당의 지지율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보다 높게 나올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업체가 23~25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신당 지지율은 17%로 나타났다. 통합 신당은 더불어민주당(37%)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한국당 10%, 정의당 5%, 국민의당 통합반대파(가칭 민주평화당) 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양당의 통합을 전제로 한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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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뉴시스 |
한국갤럽은 “(응답자들의) 현재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의 70% 내외, 민주당·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도 10% 내외가 통합 정당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한국갤럽은 이어 같은 조사에서 전주 대비 민주당 지지율 하락폭이 7%포인트로 나오는 것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가장 큰 지역적 지지 기반은 광주·전라인데, 이제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정당도 가세해 더 나뉘게 됐다”고 분석했다.
통합을 전제하지 않은 현재 정당 구도 상 지지율은 민주당이 44%, 한국당 12%, 바른정당 7%, 국민의당 5%, 정의당 5%로 집계됐는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시 통합 신당의 지지율은 현 구도상 양당 지지도의 합(12%)보다 5%포인트 높은 17%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이에 대해 “창당 준비 과정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기존 정당은 기성 정치, 신생 정당은 새로운 정치 프레임으로 인식되어 상당 부분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3~25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휴대전화와 집전화 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으로 실시한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9%다. 상세한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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