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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국민-바른 통합시 16.4%로 한국당 꺾어, 찬반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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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시 민주당 5.5%p 지지율 빠져, 호남에서는 반대 여론이 높아

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노컷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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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지지율이 자유한국당을 넘어서 2위로 뛰어오른다는 국민의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통합에 대해서는 찬성 34.9%, 반대 35.0%로 여론이 팽팽하게 나뉘어 통합 절차가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전국 성인 2013명을 대상으로 '정당 통합 인식조사'를 한 결과가 24일 공개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통합 추진에 따른 갈등으로 국민의당이 분당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중재파들이 당에 요청해 실시한 것이다.

조사에서 통합신당 지지율은 16.4%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13.0% 보다 3.4%p 높아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통합 이전에 국민의당(4.9%)과 바른정당(7.4%)의 단순 지지율을 합한 것보다 4.1%p 높은 수치다.

통합시 민주당은 39.5%로 통합 전 민주당 지지율 45.0%보다 5.5%p 지지율이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 반대파 정당은 3.2%, 정의당은 5.9%를 기록했다.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이 21.9%였다.

연구원은 이를 토대로 "민주당 이탈층은 통합신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통합에 반대하는 신당이 출연할 경우 이 정당의 지지율은 3.2%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조사결과는 통합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고 양당 통합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통합 이후 민주당의 지지율이 6% 가까이 하락한 것은 견고하다고 평가되는 여권 지지층이 통합신당으로 결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하지만 당내 중재파들과 반대파들이 보는 관점을 달랐다. 여론조사에서 통합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했고, 호남에서는 통합 반대가 오히려 높은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통합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찬성이 34.9%, 반대 35.0%. 모름/무응답이 30.1%로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호남에서는 반대가 43.4%로 찬성 31.5%보다 높았다.

'안철수 대표가 전당대회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중재파들의 중재안은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모름/무응답이 35.1%로 가장 높았고 반대 34.1%, 찬성 30.7% 순이었다.

이에 반대파들은 "연구원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만 뽑아내 부각시키고 있다"며 "호남에서 반대가 높고 전체적으로도 찬반이 팽팽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국민정책연구원의 이번 조사는 통합파와 반대파 어느 곳에서도 쉽게 만족하지 못하는 이중적인 결과를 담고 있다. 통합당이 2위로 뛰어올라 시너지 효과가 일부 확인이 됐지만 1당에 비해서 20%p 넘는 차이를 보였다. 또한 통합 찬반 여론이 여전히 팽팽하다는 것도 재확인됐다.

조사는 유무선 혼용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은 19.1%다. 자세한 내용은 갤럽, 국민정책연구원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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