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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박원순 2번 도운 우상호 “서울시장 선수교체 필요”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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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56)은 21일 “문재인 정부의 성공, 새로운 서울의 변화, 다음 정치세대의 준비 등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민주당의 선수교체, 인물교체가 필요하다”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6년만에 민주당의 대통령과 민주당의 서울시장이 같이 갈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서울시에서 구현해 반드시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대통령의 정책과 차별화해서 다음 정치행보를 하려고 하는 분 보다는, 사심 없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민주당의 후보가 되어야 한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가 부동산 정책”이라며 “서울시가 광범위하게 강남 4구에서 재개발·재건축 허가를 내주면서 기대효과로 집값이 상승,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것으로 보도되고 집중적으로 다뤄진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남 4구 부동산 재개발·재건축 집중 허가는 선거를 위한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료 정책에 대해서도 “박원순 시장 답지 않은 정책”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중앙정부,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상의해서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기보다 서울시가 무료 대중교통 정책을 펼친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아닌가 싶다”며 “지자체간 이견이 있어도 조율해서 효과적인 정책 펴나가는 지도력 발휘해주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우상호 의원은 박원순 시장이 2011년과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대변인·전략홍보본부장 등을 지내며 지근 거리에서 선거를 도운 인연이 있다. 그는 “당시엔 박원순 시장을 돕는 것이 시대정신에 맞고,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막는 것이라 생각해서 저 나름대로는 잘 도와드렸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2번 도와드렸으면 충분한 것 아닌가”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새로운 젊은 정치세대의 전면 등장이라는 시대정신을 제기해야 한다”며 “(박 시장과) 지지기반이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 선의의 경쟁을 통해 많은 분들을 설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민병두, 전현희 의원 등의 서울시장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후보가 없는만큼 오히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경쟁은 치열한 모양새다.

우 의원은 “유력한 후보들 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우지 않은 후보가 저 아닌가”라며 “친문은 아니지만 당 대표시절부터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조언하고 협력해 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현재 제 지지율이 미미한 것은 서울시장 선거를 흥미롭게 만드는 하나의 드라마적 요소가 될 것”이라며 “짧은 정치사 보더라도 제가 적임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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