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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국민의당 통합찬성파도 우려…"컨텐츠·실천방안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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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통합선언, 햇볕정책 포기 우려도 씻지 못해"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노컷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양당 통합에 대한 통합공동선언을 발표하며 손을 잡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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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통합신당 공동선언에 대해 국민의당 통합 찬성파 측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장진영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늦었지만 통합신당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한 것은 매우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었다"면서도 "보는 내내 마음 구석이 뭔가 개운치 않았고 성공하는 통합을 위해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계인 장 최고위원은 두 당의 통합이 보수통합이라고 주장하는 통합반대파를 향해 "호남의 민주화 DNA와 김대중 햇볕정책을 바른정당에 이식하고 야당교체와 정치교체의 봉황의 길로 갈 것"이라고 맞받아치는 등 통합을 찬성해 왔다.

장 최고위원은 "두 당의 지지율을 합해도 10% 내외의 초라한 수준이라는 것이 통합의 배경이라는 진솔한 진단이 있었어야 했다"며 "왜 이런 저조한 성적표를 받게 된 것인지 스스로의 반성문으로 시작했다면 더 큰 공감을 받을 통합선언이 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좋은 말들은 많았지만 가슴을 뛰게 하는 말은 적었고 무능한 여당과 낡고 부패한 제1 야당에 실망한 국민들이 통합신당에 대해 기대할 만한 컨텐츠도 부족했다"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실천방안이 빠졌다"고도 비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과의 2단계 통합, 햇볕정책의 포기 등 2가지 당내의 우려를 확실하게 씻어주는 명확한 기준도 부족했다"며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와 무책임하고 위험한 진보와의 단절을 얘기하긴 했지만 두 당의 강령에 이미 선언돼 있는 대북포용정책 즉 햇볕정책의 기조 만큼은 확인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장 최고위원은 "2.4 전당대회에서 할 통합의 가장 좋은 방법은 대표당원을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 당원들이 스스로 통합의 길에 동참하도록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남은 기간 당원들을 감동시키는 한편 현재의 반성과 비전의 구체화, 자유한국당·민주당과의 통합이 없을 것임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안 대표는 장 최고위원에 앞서 "어제 유 대표와 함께 공동선언은 진영논리에 빠져 책임도 반성도 없이 권력만 탐하는 구태정치를 물리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문제해결의 정치로 한국정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는 결의였다"며 "진정한 야당의 출발"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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