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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對베트남 수출 급성장… 美시장 따라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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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첫 8%대에… 美의 70%수준 육박/무역흑자는 美보다 100억弗 이상 많아

우리나라의 베트남 수출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수년 내에 한국의 2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커질 전망이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수출액은 지난해 477억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8%대(8.3%)에 올라섰다. 중국과 함께 우리나라 양대 수출국인 미국의 지난해 수출 점유율 12.0%(686억달러)와는 4%포인트 미만으로 격차가 좁혀졌다. 수출액 규모로는 미국의 69.7%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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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만 하더라도 수출 점유율이 3.9%에 불과하던 베트남이 3년 만에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베트남은 2009년 처음으로 우리나라 10대 수출국에 10위로 간신히 턱걸이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수출이 급증하기 시작했고, 2010년 이후 8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나타내면서 2015년부터 일본을 제치고 제3위 수출대상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대미 수출은 2014년 703억달러를 정점으로 주춤한 모양새다.

대베트남 교역의 경우 무역흑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12년 처음으로 연간 흑자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2016년에는 200억달러, 2017년에는 316억달러로 늘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 179억달러보다 100억달러 이상 많은 셈이다. 베트남 시장이 이처럼 급성장한 것은 삼성·LG 등 글로벌 제조업체의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이 2015년 12월부터 발효됨에 따라 양국 교역 규모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소비재 수출경쟁력을 강화해 2017년에 4%에 불과한 소비재 수출 비중을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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