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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법 앞서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삼성전자, 그러나 남는 고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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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용문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는 일과 삶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주당 근무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줄이자는 것으로 정부와 정치권이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시행하려는 것이다.

순조롭게 법이 개정된다면 대기업은 오는 7월부터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줄여야 한다.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 '자율적' 주 52시간 근무제를 이미 도입한 삼성전자가 법이 개정되기도 전에 52시간 근무제를 이달초부터 강도높게 시행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이에 따라 하루 8시간씩 주 40시간을 원칙으로 하되 연장근무를 하더라도 주당 12시간을 넘기지는 않도록 해 주 52시간의 룰을 지키려 하고 있다.

재계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주 52시간 근무제가 지켜지지 않는 부서장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준다는 원칙을 세운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사무실에 들어가고 나갈때 아이디 카드를 통해 근무시간을 계산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시간까지 통제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주 52시간제를 시행해 오고 있다"면서 "지난해가 일종의 계도기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에서는 부득이한 업무 때문에 일찍 출근한 직원들은 일찍 퇴근 시키는 방식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지키는 노력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법 개정에 따른 52시간 근무제의 본격시행을 앞두고 고민은 남아 있다.

시급한 연구개발이나 생산과정의 물량부족 사태 등이 생겼을때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다.

재계 관계자는 "IT업종의 특성상 집중적으로 일해야 하는 시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할지가 IT기업들로서는 고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스마트폰 모델 공개를 앞두고 문제점 보완을 위한 연구개발 등이 필요한 상호아이 생겼을 때 주 52시간의 줄에 발이 묶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발이 묶인 사이 애플과 구글 등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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