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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9주기 앞두고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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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용산 참사 당시 모습
(서울=연합뉴스) 용산 참사가 발생한 2009년 1월 20일 서울 한강로 2가 재개발지역의 남일당 건물 옥상 사고 현장. 경찰의 강제진압이 진행된 가운데 옥상에 설치한 망루에 불이 나 쓰러지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참사 9주기를 이틀 앞둔 18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위원회는 "용산 학살이 벌어진 지 9년을 맞는다"며 "구정 며칠 전 이명박 정권이 망루 농성 단 하루 만에 공권력을 동원, 끔찍한 참사를 일으켜 우리는 화염 속으로 철거민 5명을 보내야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가족을 잃은 철거민들은 울부짖으며 9년의 세월을 헤매는데 2012∼2016년 강제퇴거는 7만8천78건이 집행됐다"며 "과연 바뀐 게 무엇이고 밝혀진 것은 무엇인가. 오히려 진실은 더욱 은폐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곳 청량리 4구역 철거민들도 한겨울 강제철거에 시달린다"며 "멈춰진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기 위해 용산참사 진상 규명, 강제철거 즉각 중단, 노점상 단속 중단, 살인진압의 진짜 주범 이명박 구속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9년 1월 20일 서울 용산에서는 재개발 보상에 반발한 철거민들이 경찰과 대치하며 농성을 벌이던 중 화재가 발생,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숨졌다.

당시 건물 옥상에 망루를 지어 올려 농성하다가 화재를 일으킨 혐의로 기소돼 형사처벌을 받은 철거민 25명은 작년 연말 특별사면됐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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