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뿌연 이유는?' |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한 주 내내 미세먼지가 대기를 어지럽힌 가운데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19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 현재 초미세먼지(PM-2.5)의 지역별 일평균 농도는 전국 대부분에서 '나쁨'(50㎍/㎥) 수준까지 오른 상태다.
도시별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74㎍/㎥, 대구 55㎍/㎥, 인천 62㎍/㎥, 광주 65㎍/㎥, 대전 70㎍/㎥, 경기 84㎍/㎥, 강원 85㎍/㎥, 충북 89㎍/㎥, 충남 74㎍/㎥, 전북 82㎍/㎥, 전남 57㎍/㎥, 세종 53㎍/㎥, 경북 74㎍/㎥ 등이다.
실제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4곳을 제외한 모든 곳의 대기가 악화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 모두 초미세먼지 농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낮아지고는 있지만, 개선 속도가 너무 느린 데다 어느 수준까지 낮아질지 미지수다.
18일 오후 2시 현재 전국 17개 시·도 미세먼지 PM2.5 농도 |
서울은 일평균 농도가 오전 5시 82㎍/㎥로 정점을 찍은 후 서서히 낮아지고 있고, 인천과 경기도 최고치보다 4∼5㎍/㎥ 정도 내려갔다.
허국영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현재 바람이 약하고 그동안 쌓인 미세먼지가 많아 대기 정체가 해소되는 속도가 느리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조금씩 농도가 낮아지는 것은 북서기류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허 연구관은 그러나 "오늘 얼마나 해소되느냐에 따라 내일의 농도도 달라지며, 예측 모델에 따라 농도가 많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3개 시·도의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후 4시까지 50㎍/㎥ 이상을 유지하고, 오후 5시에 나오는 19일에 대한 예보도 이들 지역의 농도를 '나쁨' 수준으로 예측한다면 비상저감조치가 다시 발령된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지난달 30일에 첫 시행에 이후 총 다섯 번째다. 특히, 이번 주에만 네 번째이자 첫 시행 이후 처음으로 사흘 연속 시행된다.
수도권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면 공공기관의 차량 2부제와 사업장·공사장 단축 운영이 실시된다. 서울시는 공공기관 주차장 360개를 모두 폐쇄하고,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 요금을 면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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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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