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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송대현 LG전자 사장 "AI 가전제품, 보안우려 해소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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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LG전자 씽큐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


로봇 사업 적극 전개 입장…에어컨 고부가 비중 늘릴 것

"AI 에어컨, 4일이면 학습"…빅스비 연동 가능성 배제 않아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송대현(60)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가전제품에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되는 최근 기류와 관련, 보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것을 주된 과제로 보고 있다고 했다.

송 사장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트윈타워 서관 33층에서 열린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AI 도입과 관련한 향후 과제를 묻는 질문에 '보안 문제'를 가장 처음 언급했다.

송 사장은 "AI와 와이파이가 들어오면서 보안 걱정, 개인정보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카메라를 통해 인식되는 환경은 이미지 데이터를 암호화해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등 개인정보와 연결되기 어렵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람이 와이파이를 통해 임의로 동작할 수 없도록 하는 일도 준비 중이다"라며 "이외 독자적으로 오픈 파트너십을 맺는 등 외연을 확장하면서 우군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송 사장은 올해 로봇과 관련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올해 사업본부는 어떠한 외부 환경 변화에도 수익성을 이어가는 성장을 하고, 로봇 사업 등 다양한 사업 적용해 인공지능 선도하겠다"면서 "로봇청소기는 기존에 패턴 학습만 하던 것이 환경, 보안 기능까지 진화했다. 웨어러블 로봇 같은 것도 시니어 층을 대상으로 확장 여지가 있다"고 했다.

송 사장은 향후 에어컨 시장과 관련해 고부가 제품군 비중을 늘려가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지난해 전체 제조 물량이 줄었으나 손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고부가 방향성 자체는 주효했다는 것이다.

송 사장은 "지난해 생산 대수는 조금 줄었지만 매출은 늘었다. 프리미엄 중심으로 생산했기 때문"이라며 "전에는 염가형 중심이었다면 요즘은 저가형을 저희가 하지 않는다.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하다 보니 손익 개선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측은 올해 전체 에어컨 판매량 가운데 AI 적용 제품 비중이 지난해 대비 약 2배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에어컨 매출 가운데 AI 적용 제품 비중은 10%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LG전자 이감규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과 류혜정 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전무 등 관계자들이 동석했다.

설명회에서 류 전무는 LG전자 브랜드 AI 플랫폼의 실효성과 관련해 "빅씽큐가 적용된 에어컨 제품은 2일이면 1차적 적응을 하고, 4일 뒤면 학습이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며 "그 이후에는 새로운 데이터를 받아들이고 자동적으로 학습을 하면서 작동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류 전무는 또 사물인터넷(IoT)에 대한 표준화를 추구하는 일종의 규격인 오시에프(OCF)를 통한 삼성전자 '빅스비'와의 연동 여부 등에 대해 "오시에프는 표준이기 때문에 서버를 집어넣고 클라이언트 사이의 궁합이 맞으면 그럴 수는 있다. 저희가 구성원이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오시에프가 가는 일정에 맞게 저희 제품을 적용할 계획은 있다"고 밝혔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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