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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송대현 LG 사장 "인공지능으로 에어컨 판매량 2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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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LG전자 하면 인공지능, 스마트 가전제품을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송대현 LG전자 사장은 18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인공지능 연구개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7년 LG전자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휘센 듀얼에어컨을 출시했다. 내장 카메라로 실내 구조물과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조절하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실내 환경을 분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2018년 발표된 LG전자 휘센 씽큐 에어컨에는 한층 진화한 인공지능이 탑재됐다. 덕분에 실내 환경을 단 이틀 만에 분석, 냉난방에 적용한다. 에어컨이 실내 온습도와 환경을 스스로 분석해 냉난방 효율을 조절하는 스마트케어도 나흘 정도면 만들어진다. LG전자는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와 지금까지 축적한 데이터 덕분에 인공지능이 더욱 똑똑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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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사장은 2017년이 인공지능 가전 제품의 원년이었다면, 2018년은 본격 성장기라고 강조했다. 사용자 데이터를 배운 인공지능은 더욱 똑똑해져, 공간 학습뿐 아니라 상황 학습까지 해낸다. 실내 온도는 물론, 온도에 영향을 줄 요소까지 인식해 동작에 반영하는 것이다.

음성 인식 기능도 돋보인다. LG전자는 큐보이스, 스마트 TV 등 플랫폼을 통해 상당량의 음성 데이터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이를 분석, 인공지능이 목소리 발음이나 억양을 더 정확히 알아듣도록 설계했다. 그 결과, LG전자 휘센 씽큐 에어컨의 음성인식률은 90% 수준에 달한다.

에어컨은 한번 구매하면 오래 사용하는, 교체 주기가 긴 가전이다. LG전자는 휘센 씽큐 에어컨의 장점을 앞세워 신규 수요를 이끈다는 입장이다. 스마트 기능을 선호하는 20대~30대 젊은 사용자층, 이사를 앞둔 가정, 저전력 제품군이 필요한 사용자 등이 LG전자 휘센 씽큐 에어컨의 잠재 사용자다. 송 사장은 신규 수요를 발굴, 신제품 LG전자 휘센 씽큐를 전 모델 듀얼 에어컨보다 2배 이상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가전제품에 인공지능이 적용되며 집 실내 사진, 사용자의 목소리 등 민감한 개인 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된다. LG전자는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해 정보 유출을 막고 Wi-Fi 무선 보안 등 안전 대책을 적용할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국내외 인공지능 업계와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자 키트와 플랫폼을 개방하는 등 인공지능 관계사 세력 확장에 나선다.

송 사장은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로봇 사업도 확장해 나갈 것이다"며 "잔디깎는 로봇, 건물 청소 로봇, 안내 로봇, 노약자를 도울 웨어러블 로봇 등 로봇 연구개발과 활동 영역 확장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IT조선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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