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기부하면 적립…노원구 내 가게서 사용 가능
노원지역화폐를 사용하는 모습 |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 노원구에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지역화폐가 생긴다.
노원구는 다음 달부터 지역화폐 '노원(NW)'을 본격 운영한다면서 이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한 지역화폐라고 18일 밝혔다.
지역화폐란 지방정부나 지역공동체가 발행해 특정 지역 주민들이 그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대안화폐를 뜻한다.
지역화폐 이름 '노원(NW)'은 돈 없이도 살 수 있는 마을(NO-WON)이라는 뜻을 담아 지었다.
개인이나 단체가 노원구 내에서 자원봉사, 기부, 자원순환 같은 활동을 하면 '노원'을 적립받을 수 있다.
자원봉사 1시간을 하면 700노원, 미용·수리 활동도 시간당 700노원이 적립된다. 자원순환을 위해 중고 물품을 팔면 판매액의 10%가 적립된다. 기부액도 10%를 적립받을 수 있다.
QR코드가 장착된 '노원 지역화폐'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아 지역화폐를 적립하고,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카드도 발행한다.
노원 지역화폐 애플리케이션 |
개인당 적립할 수 있는 최대금액은 5만 노원(유효기간 3년)으로 제한된다. 이는 노원구 내 가맹 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가맹점은 공공 21곳, 민간 66곳 등 총 87곳이다.
노원구는 지역화폐 사업의 성패가 가능한 많은 민간 가맹점을 발굴하는 데 있다고 보고 올해 말까지 950개 이상의 민간 가맹점을 발굴할 계획이다.
노원구는 "가맹점주 입장에선 자신의 점포를 홍보할 수 있고, 결제로 쌓인 지역화폐는 직원이나 지인들에게 나눠줘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원구는 내년까지 지역화폐 회원 15만 명 이상, 가맹점 1천900개곳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시장가치로 반영되지 않는 자원봉사나 기부, 자원순환 등을 지역화폐로 환산하는 게 노원구 지역화폐"라며 "사회적 가치의 통용을 통해 봉사, 기부가 확산하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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