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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애플 "향후 5년간 美 경제 374조원 기여, 국외 보유 현금도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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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향후 5년간 미국 내 세금 납부, 일자리 확충 등을 통해 3500억달러(374조3600억원) 규모의 경제 기여 효과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또, 애플은 국외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미국으로 들여와 380억달러(40조6448억원)의 세금을 내고, 새로운 일자리 2만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17일(현지시각) 공식 발표문을 통해 "미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며 "직접 고용, 국내 공급 업체에 대한 투자, 급성장하는 앱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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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세금 회피를 위해 국외에 보유하고 있던 현금 보유액을 미국으로 가져올 계획이다.

애플은 "최근 변경된 세법을 따를 경우 국외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미국으로 들여오면 380억달러(40조6448억원)의 세금을 내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애초 미국은 미국 기업이 국외에서 얻은 이익을 본국으로 가져올 때 35%의 세금을 매겼다. NYT에 따르면 애플은 세금 납부액을 줄이기 위해 현금의 94%를 국외에 보유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국외에서 얻은 이익을 본국으로 송환할 때 부과하는 세율을 15.5%로 낮추는 조치를 단행했다.

NYT는 "애플이 380억달러(40조6448억원)의 세금을 내겠다고 발표한 것에 비춰보면, 애플은 2450억달러(262조520억원)를 본국으로 들여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국외에 2520억달러(269조5392억원)쯤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또 미국 현지에서 고용자 수를 늘릴 계획이다.

애플은 "향후 5년 동안 미국에서 300억달러(32조880억원) 이상을 투자해 새로운 캠퍼스를 열고 2만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애플은 현재 미국 50개 주에서 8만4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또, 애플은 미국 전역에 데이터 센터를 짓는데 100억달러(10조6960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애플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오레곤, 네바다, 애리조나 등 미국 7개 주에서 수십억달러를 들여 데이터센터를 건설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모바일 운영체제(OS) iOS를 통해 미국에서 160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고, 2017년 기준 미국 앱 개발자에게 50억달러(5조3480억원)의 수익을 안겨줬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미국에서만 있을 수 있는 성공스토리를 만든 기업이다"며 "우리는 미국 경제에 기여해 온 오랜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미국의 독창성을 믿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영역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를 성공할 수 있게 해 준 국가와 국민에게 (혜택을) 돌려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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