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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남북공동입장에 러시아 "한반도 문제해결 진일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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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매체는 전문가 인용해 김정은 참석여부까지 왈가왈부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남북한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기로 합의한 것에 러시아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18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의 레오니트 슬루츠키 위원장은 이번 합의 소식이 나온 직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진일보"라고 밝혔다.

러시아 중진 의원인 슬루츠키 위원장은 "최근에 남북한이 같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는 좀처럼 상상할 수 없었는데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남한에서 단일기 아래 공동 입장하는 남북한의 결정은 오로지 환영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합의는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고, 심지어 올림픽 휴전 내에서도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한반도 위기설이 제기될 때마다 대북 군사옵션에 대한 절대 반대와 대화를 통해 해결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러시아는 또 중국과 함께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단계적 해결 방안을 제안하고 관련국들에 이행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제재를 받아 온 입장에서 대북제재에 미온적 태도를 취하며 종종 '제재 무용론'을 꺼내 들기도 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산하 아시아전략센터의 게오르기 톨로라야 센터장도 이번 합의를 "남북한 간 직접 대화의 시발점"이라고 환영했다고 타스 통신이 이날 전했다.

그는 "사무적 여건에서 특정 주제 논의를 개시한 매우 좋은 업무 수행 과정"이라 평가하며 "이것은 정확히 두 나라가 협력을 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톨로라야 센터장은 또 "남북 대화가 올림픽 기간과 그 후에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길 바란다"며 "이는 경제와 정치의 특정 분양에서 합의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올림픽 때 남한을 방문할지에 대한 관측까지 내놓았다.

톨로라야 센터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하기를 원하더라도 북한 안보기관이 안전문제를 들어 말릴 것"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앞서 남북은 17일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고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며,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또 평창올림픽 개막 전 금강산에서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남측은 현지 시설점검 등을 위해 23일부터 25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한다.

연합뉴스

러시아 하원 회의 모습 [타스=연합뉴스 자료 사진]



연합뉴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추진(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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