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댈러스 연은 홈페이지 갈무리 |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최소 세 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황에 따라선 이에 더해 추가 인상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 따르면 카플란 총재는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 "3번 움직여야 한다는 확신이 있다"며 "내가 틀렸다면 아마도 그 이상의 인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올해 미국 경제는 강해질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의)감세를 통한 부양책과 어우러진 강한 경기확장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실업률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는 수준 밑으로 떨어질 경우 경기과열 위험이 증가한다"면서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WSJ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실업률'은 4.6%로 추산된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4.1%로 이는 지난 2000년 12월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1.25%~1.50%다. 미 연준은 지난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댈러스 연은은 중앙은행인 연준 산하 12개 지역별 연방준비은행 가운데 한 곳으로 카플란 총재는 지난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명의 멤버 중 1명이었다.
FOMC는 연준 이사진(7명)과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고정적으로 8표를 행사하고 나머지 지역별 연은 총재들에게 돌아가며 4표가 주어진다.
이봉준 기자 bj35sea@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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