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시정 요구'에 첫 수용 의사…재계 확산 주목
그룹 지주회사인 SK㈜는 18일 "SK이노베이션[096770], SK텔레콤[017670], SK하이닉스[000660] 등과의 협의를 거쳐 올해 주총을 3월 중에 분산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주총 일정은 추후 소집공고를 통해 안내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주총을 분산 개최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SK가 처음으로, 주총이 집중돼 주주들의 참여가 제한되는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한 취지라고 SK㈜는 설명했다.
특히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이른바 '슈퍼 주총 데이'에 대해 시정해야 할 관행이라면서 주총 분산 개최를 요구한 데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힌 셈으로, 재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한 행사에서 지난해 3월 24일 주총을 개최한 상장사가 924개로 전체의 45%에 달했다면서 분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는 지난달에는 주요 그룹 지주회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도 도입해 해외에 있거나 바쁜 일정으로 총회 참석이 어려운 경우에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 도약을 목표로 하는 만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사회와 주주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차원"이라면서 "주주친화 정책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는 지난해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이사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립해 중요한 투자 및 합병·분할, 재무 관련 사항 등 주요 경영 사안을 사전 심의하도록 했다.
또 2004년부터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했고 2015년 통합지주사 출범 때 약속했던 배당성향 30%도 달성했다.
human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