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논란으로 금지했다가 주민반발로 작년 재개
잘리카투는 운동장에 황소를 풀어놓고 장정들이 맨손으로 달려들어 황소의 뿔과 등에 난 혹 등을 잡아 제압하는 '황소 길들이기' 경기로 매년 1월 타밀나두 주에서 추수 감사 축제 '퐁갈' 기간에 열린다.
인도 황소 길들이기 축제 '잘리카투' [AP=연합뉴스] |
인도 일간 힌두는 지난 14일 시작된 잘리카투에서 관람객 3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7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위험천만한 잘리카투는 2014년 인도 대법원이 동물 학대라는 동물보호 단체의 청원을 받아들여 한 차례 금지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지역 주민 수천 명이 "잘리카투를 전통 스포츠로 인정해야 한다"며 경찰서와 경찰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일주일간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타밀나두 주 의회는 주 정부가 지정한 장소에서 진행하는 잘리카투는 동물 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동물학대방지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잘리카투를 다시 허용했다.
잘리카투는 인도 남부에서 2세기 무렵 시작돼 2천년간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마다 사상자가 끊이지 않고, 시합에 나서는 황소를 흥분시키려고 술을 먹이거나 눈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것으로 전해져 동물 학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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