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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국민의당, 통합파-반대파 갈등 '평행선'…분당열차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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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홍훈희 변호사(오른쪽)와 홍성문 마포갑 지역위원장이 17일 오전 당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 접수를 위해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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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숙 기자 =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싼 갈등이 격해지면서 분당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통합반대파 의원들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는 17일 찬성파와의 정치적 결별을 공식화하며 오는 28일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신당 창당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운동본부는 이날 전북 전주교대에서 ‘개혁신당 결의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 개최
에 박차를 가했다. 개혁신당 전당대회는 이르면 안철수 대표의 2·4 임시전대 직후인 5일 개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운동본부 대표인 조배숙 의원은 이날 “안철수 대표는 더 이상 저희의 경쟁 상대도 되지 못하며 안 대표와는 더는 정치를 함께할 수 없다”고 분당을 공식화했다. 운동본부 대변인 최경환 의원은 브리핑에서 “오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연다”며 “창준위는 창당 과정의 법적 성격을 갖는 것으로 이날 발기인들을 선정하고 당명 공고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반대파는 통합파가 2·4 임시전대를 이례적으로 17개 시·도 23곳에서 동시에 열기로 하자 전대 부당성을 부각했다. 이를 신당 창당의 명분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파는 당규를 수정해 전대 동시 개최의 길을 연 찬성파를 비판하면서 당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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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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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파 “흔들림 없다” 분당까지 거듭 ‘진통’…반대파 20석 의석수 관건

통합파는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의 기습 탈당으로 난감해 하고 있지만 통합열차가 흔들릴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안 대표는 박 의원 탈당에 대해 “제가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면서 “(바른정당이) 당내 문제를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바른정당의 수습을 촉구했다.

통합파 핵심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안 대표의 통합 의지는 너무나도 확고하다”며 “분당까지 가기도 쉽지 않겠지만 분당으로 간다고 해도 이제와서 ‘중도보수개혁’으로 가는 길을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핵심관계자는 “쉬운 길이라고 처음부터 생각한 게 아니기 때문에 힘들어도 극복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찬반 양측이 격돌하고 있지만 분당까지 넘어야할 산이 많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대파의 의석수가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석이 확보되어야 하는 만큼 중립파 의원들을 향한 찬반 양측의 구애전도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대파 비례대표 출당 문제도 핵심사안이다. 반대파는 개혁신당 추진이 안정화 되는대로 비례대표인 이상돈, 박주현, 장정숙 의원 등에 대한 출당을 안 대표측에 정식 요청할 예정이지만 안 대표가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반대파로선 의석확보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 반대파의 가처분 신청 결과 역시 분당 명분을 좌우할 수 있어 양측은 법원판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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