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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140명 규모 北 예술단, 판문점으로 내려와 KTX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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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 관현악단, 민요 및 세계 명곡 위주로 공연할 듯

140여 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이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된다. 북측의 파견 예술단인 '삼지연 관현악단'은 강릉과 서울에서 각 1회씩 공연을 갖기로 했다.

남북은 15일 북한 예술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을 통해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이 밝혔다.

북측 예술단의 공연 장소, 무대 조건, 필요한 설비, 기재 설치 등 실무적 문제들은 양측이 협의키로 했으며, 북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사전 점검단을 파견키로 했다. 또한 남측은 북측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키로 했다.

이 실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 정부의 초청에 따라 북측이 대한민국을 방문해 진행하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축하공연 성격"이라고 밝혔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2000년대 후반에 구성돼 주로 국빈 방문 초청 행사나 해외 국빈방문 행사의 공연을 주로 담당하는 음악단으로 알려졌다.

원래 50여 명으로 이뤄진 악단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방남 때는 오케스트라 단원 80~90명에 노래와 춤을 담당하는 단원 등을 합쳐 140여 명 규모가 된다는 설명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모란봉악단이 방남 예술단에 포함됐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이 실장은 이어 "북한은 예술단이 판문점을 경유해 서울~평창까지 육로로 이동하는 방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연지역인 서울과 강릉을 오갈 때는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KTX를 이용하는 방안을 북측이 타진했으며, 이를 위해 조만간 방남할 사전점검단을 통해 후속 논의를 갖기로 했다.

이 실장은 이어 북한 예술단의 공연 내용이 체제 선전용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북측은 통일 분위기에 맞고 남북이 잘 아는 민요, 세계 명곡 등으로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공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평창올림픽 공식 공연 일정이 이미 확정된 만큼 올림픽 개막일에 인접해 강릉과 서울에서 1회씩 공연을 하는 방안으로 남북이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합동공연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이 실장은 "오늘 회담에선 논의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기자 : 임경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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