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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라브로프 러 외무 "美, 북한 이란 등 국제 정세 불안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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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연례 기자회견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이 북한과 이란 등 국제 정세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CNN, 신화통신 등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한 연례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이란에서 발생한 국제 정세를 더 불안정하게 만든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정례적으로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은 군사적 대치가 불가피하다고 분명히 말하지만, 모두가 그 같은 무모함이 불러오는 재앙적 결과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북한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확대하지만, 다른 국가들은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외교적 경로를 통해 노력한다며 미국이 재앙적 결과에도 군사적 해결책을 선호하는 듯 보여 다른 국가들의 외교적 과정을 느리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화로 상황이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된 현 시점에 우리는 북한 주변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군사 행동의 도발적 행동과 이로 이해 다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미국, 한국, 일본이 이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미사일 발사, 핵무기 실험, 대규모 군사 작전 등 모든 대립적 행동을 자제하고 중단하길 제안한다”라며 “러시아는 이 같은 대치가 끝날 때 가장 이해관계가 있는 당사국 간의 직접 접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이는 주로 북미 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우리는 6자회담 틀 안에서 양자대화가 이뤄지도록 기여할 준비도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북한,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이 참여한 6자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회담으로 2008년 말부터 중단됐다.

한편, 그는 러시아가 15일부터 이틀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외무장관 회의에 초청됐다는 설을 부인했다. 그는 “이 회의를 주재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하지만, 나는 어떤 생산적 결과도 기대하지 않는다”라며 “나는 역효과를 내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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