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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모란봉·은하수와 함께 ‘신세대 악단’ 북한 방문한 외국 귀빈 상대로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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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삼지연 관현악단은?



북한이 새달 평창 겨울올림픽에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파견하기로 함에 따라 이 관현악단의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일부는 15일 “삼지연 관현악단은 2000년대 후반 만들어져, 주로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 귀빈을 상대로 연주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2015년 민주평통 자료에는 “2008년 이후에는 삼지연 관현악단, 은하수 관현악단, 모란봉 악단이 새로운 패션스타로 주목”을 받았다고 나와 있다. 이들 신세대 악단은 공연에서 미니스커트 등 서구식 복장을 선보이며 외국 영화 주제가 등을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삼지연 관현악단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를 보면 만수대예술단 소속 ‘삼지연 악단’은 북한 전역을 돌며 굵직한 공연을 잇따라 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이철주 남북 문화기획 전문가는 “과거 은하수 관현악단에도 삼지연조가 있었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만수대예술단을 바탕으로 한 삼지연 악단이 팝스 오케스트라 형식으로 배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영선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도 “50~60명 규모로 알려진 삼지연 악단의 규모를 키워서 구성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모란봉 악단 단원 일부가 동참할 것 같다는 분석도 내놨다.

양강도 삼지연군은 백두산의 동남쪽 기슭, 압록강·두만강의 발원지에 위치해 있다. 특히 삼지연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태어났다고 북쪽 당국이 선전해온 이른바 ‘혁명성지’다. 최근 북한은 애초 출생지가 불분명했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삼지연에서 태어났다고 선전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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