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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비자금 의혹’ 조현준 효성 회장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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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17일 피의자로 소환

조현준 효성 회장(50)이 국내외 계열사를 이용해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회사에 수백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검찰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조 회장은 2014년 조세포탈과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는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조 회장을 17일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효성의 비자금 의혹은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49)이 2014년 10월 친형인 조 회장을 상대로 수십건을 고발한 ‘형제의 난’을 계기로 불거졌다. 검찰은 3번의 재배당 끝에 지난해 12월 효성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자신이 최대주주인 LED업체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가 조 회장 보유주식 220여만주를 비싼 값에 매입하도록 해 165억여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효성 계열사인 효성인포메이션과 노틸러스효성 자금 수백억원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도 있다. 이 중에는 조 회장이 지인 4명을 ‘촉탁 사원’ 형식으로 허위 채용해 연간 5000만~7000만원의 급여를 지급한 혐의도 포함돼 있다. 300억원 규모의 ‘아트펀드’를 만든 후 미술품을 비싸게 구매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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