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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프란치스코 교황 "전세계, 핵전쟁 최종한계에 와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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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남미행 기내에서 핵전쟁의 참상 전해

뉴스1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신년 연하장. 제2차 세계대전의 원자폭탄 피해자의 모습을 담았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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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자신은 핵전쟁의 위험성을 염려하고 있으며 전 세계는 현재 "최종 한계"에 서있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쿄 교황은 이날 교황의 전세기가 페루·칠레를 향해 이륙한 직후에 기내에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핵전쟁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정말로 염려하고 있다. 우리는 최종 한계에 서 있다. 한 가지 작은 사건으로 이것(핵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세기 안에서 교황청 관리들은 1945년 미군의 원자폭탄을 맞은 일본 나가사키에 있던 한 소년의 사진을 전달했다. 사진 속 소년은 죽은 동생을 업고 있다.

프란치스쿄 교황은 "이걸 봤을 때 슬픔이 밀려왔다. 내가 생각할 수 있었던 유일한 것은 (사진 뒤에 붙어 있는 제목을 언급하며) '전쟁의 결과'(The fruit of war)라는 말이었다"고 전했다.

프란시스쿄 교황은 "나는 이걸 나눠주고 싶었다. 이 이미지는 천 마디의 말보다 더욱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도 연하장에서도 이 사진을 사용했다.

사진은 미 해군 사진사였던 조 오도넬이 촬영한 것으로, 한 소년이 원자폭탄으로 사망한 남동생을 업고 화장터에 줄을 선 모습이다.

연하장에는 '깨물고 있는 입술에서 피가 흐르는 모습이 소년의 슬픔을 드러냈다'고 적혔다.

연하장은 지난달 30일 언론사에 배포됐으며 바티칸 일간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1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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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기내에서 1945년 미군의 원자폭탄을 맞은 일본 나가사키에 있던 한 소년의 사진을 기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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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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