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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남북 "北예술단 140여명 서울·강릉 공연…육로 이동 예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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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삼지연 관현악단…5개항 공동보도문 발표

뉴스1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 논의를 위한 실무접촉 전체회의에서 북측대표단으로 참석한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맨 왼쪽)에 이어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회담장에 입장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18.1.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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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문대현 기자 = 남북이 15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측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파견해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이들은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5개항이 담긴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북은 "북측은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남측에 파견하고 북측 예술단은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북측 예술단의 공연을 위해 제기되는 공연 장소, 무대 조건, 필요한 설비, 기재 설치 등 실무적 문제들은 쌍방이 협의해 원만히 풀어나가도록 한다"며 "관련해 북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사전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이와 관련 아직 삼지연 관현악단이 어떤 단체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일 시대 '삼지연 악단'이 삼지연 관현악단으로 변한건지는 추가 확인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연 내용이나 공연 장소 등에 대해서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공연전문가가 참석했기 때문에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본다"며 "구체적인 건 판문점 연락채널 통해서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연장도 "사전 점검단이 오기로 했으니 그들이 와서 보면서 구체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견 북한 예술단의 방남 경로는 판문점을 통한 육로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실무접촉에서 북측이 육로 이동을 제의했고 우리 정부도 이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을 모았던 남북합동공연 여부나 모란봉악단의 파견 여부는 이날 회담장에 나간 대표단이 돌아온 뒤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이외에도 "남측은 북측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고 기타 실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한편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9시간여 동안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진행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앞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북측 예술단 공연이 남북관계 개선 및 문화적 동질성 회복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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