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부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권오준 철강협회장(포스코 회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등 철강업계 관계자들이 1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8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철강협회 제공 |
권 회장은 “작년 이맘때쯤엔 (한 해 전망을) 비관적으로 봤었는데, (지난해) 하반기 들어와서 좋아졌다”며 “대한민국 철강이 중국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데, 중국에서 가격을 올릴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그는 “하반기에 어떻게 될 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외부적 요인에 대비해서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열심히 하도록 해야겠다”고 했다.
또 최근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18’을 참관하고 온 소감에 대해서는 “AI(인공지능) 파워를 다시 한 번 절감하고 왔다”고 했다. 권 회장은 “대한민국은 제조업이 강한 나라고, 이게 없어지면 안 된다. 앞으로 발전하더라도 제조업을 기반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제조업에 AI 기술이나 스마트화 기술을 입히는 방향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권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국내외 정치‧경제상황이 급변하고 조선, 자동차 등 수요 산업 부진이 지속되는 등 힘든 환경에서도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 철강 수출금액은 345억달러를 달성해 전년 대비 20% 증가하고, 수입 물량은 1970만톤으로 17% 감소하는 등 소기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 철강시장은 중국 노후 생산설비 감축 등 영향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철강 공급과양인은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며 “보호무역주의 확산,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새해 경영환경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권 회장은 한국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 공정의 효율화 및 고급 제품개발’, ‘공정한 무역질서 확립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철강산업 내 그리고 산업간 전략적 상생협력 강화’, ‘부적합 철강재 사용 근절 위한 법과 제도 정비‧보완’ 등을 꼽았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 공급과잉, 수입규제 확대라는 힘든 환경 속에서도 철강 수출은 20% 이상 증가하는 값진 성과를 이루었다”며 “앞으로도 철강업계를 둘러싼 도전을 이겨내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합심하여 노력하자”고 했다.
백 장관은 이어 “철강업계가 보호무역주의를 극복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부가 철강소재를 개발하고 친환경 설비로 전환해야하며, 당면한 통상현안에는 민관이 협력해서 대처해야 한다”며 “대형철강사와 중견·중소철강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상생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최저임금 인상의 정착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백 장관, 권 회장을 비롯해 우유철 현대제철(004020)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001230)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003030)회장, 김창수 동부제철(016380)사장,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지원 기자(ji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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