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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오리엔트정공 CB 투자자 주식보다 현금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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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으로 주가 반토막.. 2년간 세차례 풋옵션 80%


자동차부품업체 오리엔트정공의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떨어지는 주가에 풋옵션(Put option) 권리를 적극 행사하고 나섰다. 풋옵션 권리는 일정 기간이 지난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리엔트정공의 CB 조기상환일인 이달 14일 풋옵션 행사비율은 45%에 달했다.

지난해 두 차례의 조기상환일 7월, 10월의 풋옵션 행사비율은 3%, 31%를 기록했다. 세 차례의 풋옵션 행사비율을 합치면 80%에 달하는 것으로, 투자자 대부분이 조기에 원금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1월 14일 발행한 4년물 30억원 규모의 CB 잔액은 현재 6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CB는 처음 기업이 발행할 때 일반의 회사채와 똑같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는 주식을 전환할 목적으로 투자를 한다. 여기에 풋옵션이라는 안전장치까지 더하면서 투자자의 구미를 당긴다.

오리엔트정공의 주가는 실적 부진과 함께 2년 만에 반 토막이 났다. 2016년 1월 14일 종가는 1275원이었지만 현재 6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015년 12월 말 회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억3300만원이었으나 2016년 12월 말에는 2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으나 주가는 동전주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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