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도종환 "평창올림픽, 남북 공동입장시 한반도기 논의중"(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일부 우려에 "개막 초기와 경기마다 태극기 올라가"

평창특위서 여야 한반도기 공동입장 두고 찬반 '팽팽'

뉴스1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2018.1.15/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이형진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선수단이 공동 입장하게 되면 한반도기를 들고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남북선수단 공동 입장시 한반도기를 드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공동 입장을 협의 중인데, 공동입장을 하게 되면 한반도기를 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주최국이라 개막식 행사 2시간 중 초기에 대형 태극기가 등장한다"며 "(북한이 출전한 뒤) 각 경기마다 태극기가 안올라가는 게 아닌가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금은동을 따면 반드시 태극기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공동 개최'와 '공동 입장'은 개념이 다르다고 언급하면서 "우리가 주최국인데 공동 입장을 하더라도 어떻게 태극기를 들지 않을 수 있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부산아시안게임(2002년), 대구유니버시아드게임(2003년)도 우리가 주최국인데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지금까지 9번 정도 (북한과) 공동 입장한 사례가 있다"며 "여기에는 체육을 통한 한반도 평화, 올림픽이 추구하는 가장 큰 이상인 평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뜻이 내포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극기와 인공기를 다들고 입장하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논의하겠다. 20일 IOC와 남북이 세세한 부분을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부연했다.

뉴스1

이희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2018.1.15/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 장관의 해당 설명은 이철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반도기 입장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참담한 심정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신성한 스포츠장에서 정치적 논리로, 당연히 지켜져야 할 원칙들이 무시되나"라고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당의 김기선 의원도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한다고 한반도 평화가 오래 지속됐나"라고 반문하며 "더이상 정치 선전 도구로 인류 평화의 축제가 훼손되어선 안된다"고 힘줘 말했다.

권성동 의원 역시 "북한 선수단이 참가한다고 해서 한반도 평화가 마치 달성된 것처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했다.

이런 비판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민홍철 의원은 "북한 참가를 염원했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참가한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을 놓고 정치쇼이니 그런 비판을 해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고용진 의원도 "평창올림픽에서 남북이 공동 참가, 한반도기를 들 수 있다면 그것으로 얻어질 효과가 매우 크다"고 긍정 평가했다.

한편 도 장관은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단일팀이 구성되면 우리 선수들의 출전권이 박탈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배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피겨 및 봅슬레이 남북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는 부정하며 가능성을 차단했다.
gsm@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