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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평창 실무회담 17일 개최…15일은 예술단 파견 우선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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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만난 남북 대표단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제공 = 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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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허고운 기자 =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 실무회담이 17일 열린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북측의 고위급대표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 방문단 관련 사항을 조율해 오는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만나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통일부는 15일 “북측이 남북고위급회담 실무회담을 17일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개최할 것을 수정제의해 왔다”며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3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판문점 남북연락관 채널을 통해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통일부는 국무회의를 제외한 장차관의 16~17일 외부일정을 취소하며 회담준비에 돌입했다. 실무회담에서는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 관련 방문단 규모, 방남 경로, 경비 부담, 단일팀 구성, 개회식 공동입장·응원 등 구체적 사안들이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남북 공동입장이 성사될 경우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할 것으로 보인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평창겨울올림픽과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에서 “부산 아시안게임과 대구 여름유니버시아드대회 때도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며 “9차례 공동 입장했는데 체육을 통한 한반도 평화가 올림픽이 추구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단일팀 구성도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피겨·봅슬레이 종목에서는 단일팀 논의를 하지 않지만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우리 선수의 출전권을 박탈하지 않고 북한 선수를 ‘와일드카드’로 포함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선 IOC 등의 승인도 필요하다.

앞서 우리 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3명의 대표단을 북측에 통지하고 15일 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북한은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북측 통일각에서 하자고 역제안했고, 우리측이 받아들이며 회담이 열렸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은 선수와 임원을 포함해 대략 2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북한은 평창올림픽의 스포츠 논의보다는 예술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북측 예술단 파견 관련 실무접촉에 우리측에서는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참여했다.

북측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 단장을 맡으며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특히 모란봉악단장으로 알려진 현송월이 참석하면서 모란봉악단이 한국을 찾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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