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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사설]스마트공장, 국산 솔루션 육성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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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업종별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표준 모델을 만든다. 표준 모델 도입 기업에는 스마트공장 인증 체계를 적용, 단계별로 지원한다. 스마트공장 공급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이 지원된다.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보급과 확산을 위한 전담 기관 설립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내부 검토하고 있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의 골자다. 사실상 스마트 공장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 모두를 지원,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공급 기업, 즉 스마트공장 솔루션 개발 기업 육성은 본지가 그 필요성을 지속 제기해 온 것이기도 하다. 스마트공장 공급 기업 육성 전략도 다소 자세하게 제시됐다. R&D 지원을 대폭 확대, 국내 스마트공장 솔루션 수출 경쟁력도 끌어올린다. 정부 주도의 보급 및 확산 사업을 기반으로 정보기술(IT) 솔루션 경쟁력 제고에도 나서겠다는 의미다. 기존 IT·소프트웨어(SW)에 대한 스마트공장용 서비스형 클라우드(SaaS), 자동화·제어설비, 센서, 초정밀 가공, 컨트롤러 등 스마트공장 제조 솔루션 기술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과거 추진한 전통 기업의 스마트화 유관 국책 사업에서 외국계 기업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사례가 빈번했다. 국산 관련 응용SW 기술력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최근까지 진행된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도 국산 솔루션보다 해외 솔루션에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고부가 가치 솔루션일수록 상황은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공장 도입·확산 정책은 중소기업 혁신 성장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내건 주요 과제다. 스마트공장 정책은 두 가지 목표만 달성하면 된다. 첫째는 '어떤 회사가 정부 지원을 받아 스마트공장으로 바꾸고 나서 크게 성장했다더라'는 입소문을 탈 성공 모델을 업종별로 한 개 이상 발굴하는 것, 둘째는 성공 모델 발굴 과정에서 투입된 솔루션(설비)의 국산화율을 올려 수출로 이어 가는 것이다. 중기벤처부가 지금 그리고 있는 그림대로 정책이 추진된다면 훗날 스마트공장 정책 평가는 '성공'으로 기록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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